칸영화제1 달아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삶이 있다. 영화 후기 가난을 다루는 영화는 대부분 주인공의 처지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레바논에서 실제 난민을 캐스팅해서 촬영했다는 이 대표적이다. 관객은 영화가 보여주는 비참한 현실에 공감하고 그 삶의 한가운데에 내던져진 아이의 처지를 동정한다. 그러나 가난을 다루는 영화는 그 의도와 무관하게 관객들을 '가난의 구경꾼'으로 만들기 쉽다. 관객은 주인공들의 삶에 연민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적으로 부유한 자신의 처지에 안도하게 된다. 가난한 주인공이 타자화되는 과정 속에서 가난 역시 현실과 무관한 어떤 추상적 상태로 동결된다. 영화 의 주인공 무니가 사는 매직캐슬은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올랜도 외곽에 있다. 매직캐슬이라는 과장된 이름과 다르게 무니의 집은 일주일치씩 방값을 내는 모텔이다. 온 몸에 문신을 한 무니.. 2021.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