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1 무너지지 않는 개인의 발견 영화 후기 1. 본명 양미숙. 50년 6월. 하필이면 전쟁통에 태어났다. 작년 겨울 청주 교도소 여사동에서 연고 하나 없이 죽었다. 그러니까 그녀가 이승에 머문 시간은 고작 66년. 그녀는 북에서 피난 내려온 삼팔따라지 전쟁고아다. 난리 통이었으니 당연히 먹고살기 어려웠고 나이를 먹도록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안 해본 짓이 없었다. 남의 집 식모살이에 여공생활을 전전하다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동두천으로 흘러들어갔다. 미군들에게 “다리를 벌려주는” 양공주 생활을 하다가 흑인 병사의 아이를 덜컥 낳았고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입양시킨 뒤 “평생을 빌어도 용서받지 못할”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았다. 칠십이 가깝도록 평생을 자기 손으로 벌어먹고 살았다는 미숙씨의 또 다른 이름은 소영이다. SO YOUNG. .. 2021.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