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1 저녁이 있는 삶, 삶이 있는 저녁 퇴근 시간이다. 퇴근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간다는 뜻이다. 당연히 사무직 노동자인 나는 사무실에서 퇴근한다. 경험해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건설 노동자는 현장에서 퇴근하고 농부는 밭에서 어부는 해변에서 퇴근하겠지. 아무튼 운이 좋은건지 나는 매일 퇴근을 하고 있다. 물론 퇴근은 출근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번씩 찾아오기에 (아침마다 수고스럽긴 하지만) 퇴근의 기쁨을 위해 나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출근을 한다. 무슨소리를 하려고 이런 사설을 늘어놓느냐고 하겠지. 이런 얘기다. 누군가 산에 왜 올라가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산이 좋아 오른다고 하겠지만 내가 볼때 좋은 답변은 아닌 것 같다. 산에 오르는 건 내려오기 위해서다. 내려와 잔소리꾼 아내와 말썽많은 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2021.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