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1 ‘아비 없는 두 세대’를 잇는 공감대 영화 후기 는 하나의 사회적 이슈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지 않는다. 어떤 시대에도 있었을 법한 조용하고 맑은 아이의 시선으로 한 시대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 풍경에는 가정폭력이 대물림되는 부권적 사회환경, 차별과 학벌주의를 심화시키는 교육, 개발시대의 폭력적 분위기와 그 시대를 견딜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단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딸을 키워본 적도 없고 폭력을 견디며 살아본 적도 없어서 그런지 영화 의 은희가 겪어내는 일상의 풍경들을 보며 놀랐다. 오빠에게 맞고 자란 여성들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가부장은 가정 내에서 위계를 정하고 폭력을 내면화시키는 기저인 동시에 밖으로 국가폭력 구조를 작동시키는 최소단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희가 겪는 폭력은 보호자들에게 조차 남매간의 소소한 다툼으.. 2021. 11. 23. 이전 1 다음